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(文臣) 추적(秋適)이 금언(金言), 명구(名句)를 모아 놓은 책.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(增補), 팔반가(八反歌), 효행(孝行), 염의(廉義), 권학(勸學) 등 5편을 더하여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.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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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. 增補篇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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周易曰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|
주역왈 선부적 부족이성명 악부적 부족이멸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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小人 以小善爲无益而弗爲也 以小惡爲无傷而弗去也 |
소인 이소선위무익이불위야 이소악위무상이불거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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故 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|
고 악적이불가엄 죄대이불가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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☞ <주역>에 이르기를, "선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을 것이요, 악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을 수 있거늘, 소인은 조그마한 선으로서는 이로움이 없다고 해서 행하지 않으며, 조그마한 악으로서는 해로움이 없다고 여겨 버리지 않는다. 그러므로 악이 쌓이면 (그 악을) 가릴 수 없을 것이요, 죄가 커지면 (그 죄를) 풀 수 없다." |
▷ 積 : 쌓을 적 ▷ 足以 : ~할 수 있다 *不足以 : ~할 수 없다 ▷ 滅 : 멸망할 멸 ▷ 以~爲~ : ~을 ~로 여기다(생각하다), ~을 ~으로 한다. ▷ 无 : 없을 무 *無의 고자(古字) ▷ 而 : ~해서(하여), ~여서 ▷ 弗 : 아닐 불 *不보다는 어감이 강함 ▷ 傷 : 해칠 상, 다칠 상 ▷ 去 : 버릴 거, 물리칠 거 ▷ 掩 : 가릴 엄, 덮을 엄 ▷ 解 : 풀 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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履霜堅氷至 臣弑其君 子弑其父 |
이상견빙지 신시기군 자시기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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非一旦一夕之事 其由來者漸矣 |
비일단일석지사 기유래자점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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☞ 서리를 (계속) 밟으면 얼음이 되어 가는 것이니,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하루아침이나 하루저녁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유래한 것이 점차로 그렇게 된 것이다. |
▷ 履 : 신 리, 밟을 리 ▷ 堅 : 굳을 견 ▷ 至 : 이를 지 ▷ 弑 : 윗사람 죽일 시 ▷ 旦 : 아침 단 *一旦一夕 = 一朝一夕 ▷ 유래(由來) = 내력(來歷) = 연유(緣由) ▷ 漸 : 점점 점, 차차 점 ▷ 矣 : ~이다.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