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자 배우기3 _ 명심보감(22)
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(文臣) 추적(秋適)이 금언(金言), 명구(名句)를 모아 놓은 책. 원래 19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후에 어떤 학자가 증보(增補), 팔반가(八反歌), 효행(孝行), 염의(廉義), 권학(勸學) 등 5편을 더하여 총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. | 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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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2. 續孝行篇 |
효행편의 속편으로 효심(孝心)을 담은 이야기들이 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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孫順 家貧 與其妻傭作人家以養母 有兒每奪母食 |
손순 가빈 여기처용작인가이양모 유아매탈모식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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順謂妻曰 兒奪母食 兒可得 母難再求 乃負兒往歸醉山北郊 |
순위처왈 아탈모식 아가득 모난재구 내부아왕귀취산북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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欲埋堀地 忽有甚奇石鐘 驚怪試撞之 |
욕매굴지 홀유심기석종 경괴시당지 용용가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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妻曰得此奇物 殆兒之福 埋之不可 順以爲然 將兒與鐘還家 |
처왈득차기물 태아지복 매지불가 순이위연 장아여종환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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懸於樑撞之 王聞鐘聲淸遠異常而 |
현어량당지 왕문종성청원이상이핵문기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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曰昔郭巨埋子 天賜金釜 今孫順埋兒 地出石鐘 |
왈석곽거매자 천사금부 금손순매아 지출석종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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前後符同 賜家一區 歲給米五十石 |
전후부동 사가일구 세급미오십석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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☞ 손순은 집이 가난하여 아내와 함께 남의 집에 품을 팔아 그의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, 그들에게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가 잡수시는 것을 뺏어먹었다. |
▷ 손순 : 신라 흥덕왕 때의 효자. 흥덕왕이 집 한 채를 내주자 전에 살던 집을 홍효사(弘孝寺)라는 이름의 절로 만들고 석종을 안치했다. 진성왕 때에 후백제의 도둑떼가 그 마을에 쳐들어와, 종은 없어지고 절만 남았다고 한다.(삼국유사) ▷ 與 : ~와(과) ▷ 傭 : 품팔이 용 *傭作 : 품팔이를 함 ▷ 人家 : 남의 집 ▷ 以 : ~함으로써 ▷ 每 : 매양 매. 매번, 늘, 언제나 ▷ 奪 : 빼앗을 탈 ▷ 謂 : 이를 위 ▷ 乃 : 이에 내 ▷ 負 : 질 부 ▷ 郊 : 들 교 ▷ 欲 : 하고자 할 욕, 바랄 욕 ▷ 埋 : 묻을 매 ▷ 堀 : 팔 굴 ▷ 忽 : 갑자기 홀 ▷ 甚 : 심할 심 ▷ 奇 : 기이할 기 ▷ 鐘 : 쇠북 종 ▷ 驚 : 놀랄 경 ▷ 怪 : 괴이할 괴 ▷ 試 : 시험할 시 ▷ 撞 : 칠 당 ▷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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尙德 値年荒 |
상덕 치년황려역 부모기병빈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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尙德日夜不解衣 盡誠安慰 無以爲養 |
상덕일야불해의 진성안위 무이위양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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則 |
즉규비육식지 모발옹 연지즉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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王嘉之 賜賚甚厚 命旌其門 立石紀事 |
왕가지 사뢰심후 명정기문 입석기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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☞ 상덕은 흉년과 역병이 찾아온 해를 만나 부모가 굶주리고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다. 상덕이 밤낮으로 옷도 벗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편안하게 해 드리고 위로하였으나 봉양할 것이 없었으므로 넓적다리 살을 베어 잡수시도록 하고, 어머니가 종기가 났을 때는 입으로 빨아서 곧 낫게 하였다. 임금께서 (이 소식을 듣고) 가상하게 여겨 매우 후하게 상을 내리시고, 그 집 문앞에 정문(旌門)을 세우도록 명하고 비석을 세워 이 일을 기록하게 하였다. |
▷ 상덕은 신라시대 때의 이름 높은 효자로, 이 이야기는 <삼국사기 열전>에 실려 있다. ▷ 値 : 만날 치 ▷ 荒 : 거칠 황, 흉년들 황 ▷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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都氏家貧至孝 賣炭買肉 無闕母饌 |
도씨가빈지효 매탄매육 무궐모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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一日於市 晩而忙歸 鳶忽攫肉 都悲號至家 鳶旣投肉於庭 |
일일어시 만이망귀 연홀확육 도비호지가 연기투육어정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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一日母病索非時之紅枾 都 彷徨枾林 不覺日昏 |
일일모병색비시지홍시 도 방황시림 불각일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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有虎屢遮前路 以示乘意 都 乘至百餘里山村 訪人家投宿 |
유호루차전로 이시승의 도 승지백여리산촌 방인가투숙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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俄而主人 饋祭飯而有紅枾 都 喜問枾之來歷 且述己意 |
아이주인 궤제반이유홍시 도 희문시지래력 차술기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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答曰亡父嗜枾故 每秋擇枾二百個 |
답왈망부기시고 매추택시이백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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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 |
장저굴중이지차오월즉완자불과칠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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今得五十個完者故 心異之 是天感君孝 遺以二十顆 |
금득오십개완자고 심이지 시천감군효 유이이십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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都謝出門外 虎尙俟伏 乘至家 曉鷄 |
도사출문외 호상사복 승지가 효계악악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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後 母以天命終 都有血淚 |
후 모이천명종 도유혈루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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☞ 도(都)씨는 집은 가난했으나 효성이 지극하여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에 빠뜨리지 않았다. |
▷ 도(都)씨 : 조선 철종 때의 이름난 효자 ▷ 至 : 지극할 지, 이를 지 ▷ 賣(팔 매) ↔ 買(살 매) ▷ 炭 : 숯 탄 ▷ 闕 : 빠질 궐, 빠뜨릴 궐 ▷ 饌 : 반찬 찬 ▷ 於 : ~에, ~에서 ▷ 晩 : 저물 만, 늦을 만 ▷ 而 : ~하여, ~해서 ▷ 忙 : 바쁠 망 ▷ 鳶 : 솔개 연 ▷ 忽 : 갑자기 홀 ▷ 攫 : 움켜쥘 확 ▷ 號 : 부르짖을 호 ▷ 旣 : 이미 기 ▷ 投 : 던질 투 ▷ 庭 : 뜰 정, 마당 정 ▷ 索 : 찾을 색 ▷ 枾 : 감 시 ▷ 彷 : 거닐 방 ▷ 徨 : 거닐 황, 어정거릴 황 ▷ 覺 : 깨달을 각 ▷ 昏 : 어두울 혼 ▷ 屢 : 여러 루, 자주 루 ▷ 遮 : 막을 차 ▷ 乘 : 오를 승, 탈 승 ▷ 訪 : 찾을 방, 방문할 방 ▷ 俄 : 갑자기 아, 잠깐 아 *俄而 : 얼마후, 잠시후 ▷ 饋 : 먹일 궤, 음식 권할 궤 ▷ 祭 : 제사 제 ▷ 飯 : 밥 반 ▷ 且 : 또 차 ▷ 述 : 말할 술 ▷ 己 : 자기 기 ▷ 亡父 : 돌아가신 아버지 ▷ 嗜 : 즐길 기, 좋아할 기 ▷ 故 : 그러므로, 때문에 ▷ 擇 : 가릴 택 ▷ 藏 : 감출 장, 저장할 장 ▷ 諸(저) : 之於(지어>져>저)의 합음(合音)으로 된 어조사. '그것을 ~에(으로)' ▷ 窟 : 굴 굴 ▷ 則(즉) : ~하면 곧 ▷ 完 : 완전할 완 ▷ 異 : 다를 이, 기이할 이 ▷ 是 : 이 시. '이것' ▷ 君 : 자네 군, 그대 군 ▷ 遺 : 줄 유 ▷ 顆 : 낟알 과 ▷ 謝 : 사례할 사 ▷ 尙 : 오히려 상, 아직 상 ▷ 俟 : 기다릴 사 ▷ 曉 : 새벽 효 ▷ |